<인물대담>소산 박대성 화백
모노톤으로 세계를 감동시킨다.

2012-03-11 오후 1:35:40

우리는 한낱 점과 같은 지구를 타고 가는 숱한 여행자일 것이다.

잠시 동안 길동무가 되는 것에 불과한데 서로 증오하고 파괴해야 하는 요즘이다. 우리가 나태하게 빈들거린다면 우리가 단순히 들떠 있고 무사안일과 값싼 평온만을 추구한다면 우리 세대가 물려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경주 남산아래 초연한 태도로 묵묵히 모노톤으로 세계를 감동 시킨다는 화가가 있다. 새봄을 맞이하여 경주인터넷신문에서는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소산 박대성화백을 찾아 그의 작품세계와 그림에 담긴 철학을 들어보았다.

 

▲소산 박대성


▲불밝힘굴

 

독학과 제도권을 나누어 말한다면..


박대성 화백 : 제도권교육은 일차적 교육이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는데 예를 들어 문자와 비문자로 나누듯이 독학이란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격증은 인간이 만든 것이지만 그것을 획득하지 못했다하여 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이 불이익이 되지 말아야 하며 예술은 자유로워야 하고 제도권 자격 보다는 능력이 우선시 되어야한다.


▲천년배산

 

 

▲남산

 

작품 소재에 대한 설명과 그 안에 담긴 철학이 있다면..


박대성 화백 : 소재를 일정하게 국한 시키지 않고 평생 주제를 잡아 둔 것도 없다.내가 마음에 드는 것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린다. 갈고 닦은 내면세계와 필세계를 종합해서 합일점을 돌출해내고 있다.

부단히 불편함 속에 기어 들어가야 정신이 깨어난다. 죽음전의 불편을 볼 수 있어야 정신이 깰 수 있고 인내할 수 있는 것이다.

내 당호가 불편당인 것도 그 이유이다.


▲불국설경

 

선생님에게 있어서 추사란..


박대성 화백 : 해와 달처럼 존경한다.

20년 넘게 날마다 2시간이상 추사의 예서와 마오쩌뚱의 초서를 교본으로 반복해서 글씨를 쓰고 있고 내 정신을 곧게 가지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추사글씨를 보면 진저리가 쳐질 정도로 그 힘을 실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

추사가 현판 하나를 쓰고 며칠을 앓아누웠다는 말도 이제는 확실히 알겠고 우스운 얘기로 내가 60되던 해에 세한도를 부러 그려서 걸어뒀더니 어떤 평론가가 국보를 이런데 걸어두면 위험하지 않느냐고...

약관 23살에 요즘의 예술원회장격인 직책을 가진 분이다. 칭송 받아 마땅한 분이시지.


▲만월

 

한국화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박대성 화백 : 서양과 동양이라는 두 축이 있다.

쉽게 말하면 서양 붓은 몽땅하게 끊어져있어 페인트 칠하듯이 칠을 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고 동양화는 획을 가지고 필서를 가지고 즉 필획을 이용하는 그림이라 할 수 있다.

세계미술의 추세를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1위부터 6위까지 수묵화가 차지하고 있고 서양미술은 7.8위이다.

이른바 우리의 시대가 왔고 정신의 시대가 왔다고 할 수 있다.

미술 한류라는 말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서양은 다양한색을 사용하지만 난 모노톤으로 그들을 감동 시킨다.


 

▲현향

 

현대 미술의 정체를 찾는다면..


박대성 화백 : 현대 미술의 정체를 찾아 뉴욕에서 일년을 보냈다.

그때 깨달은 것이 내 것을 모르고 남의 것 서양이라는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구나였다.

내가 하고 있는 것 내가 그리고 있는 것이 바로 현대미술 인 것이다.

그길로 바로 귀국해 경주로 내려왔다. 불국사에서 절밥을 먹으며 경주그림만 그렸다.

대웅전 마당에 섰을 때 다보탑과 석가탑 사이에 정확히 달이 뜨더라고... 그때의 그 감동은 아직도 잊혀지지않아...정월대보름달 한번 가봐..또 다른 경주를 알 수 있어.



▲현송

 

예술의 역할이 무엇일까요?


박대성 화백 : 예전 농경사회에 비해 현대 사회는 일상생활이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먹고 자는 의식주가 모두가 예술로 승화 되어있다. 음식을 눈으로 먹는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총체적인 문화예술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우리가 우리의 것을 너무 모른다는 것이다.

 

너무 서구 중심이고 근본과 뿌리를 잊고 정체성과 주체가 없다.

정체성 없는 교육 이 안타까울 뿐인데...배우고 자라는 어린 학생들도 제도권에서 배우는 일차적인 교육만 답습하려 하지 말고 진정 자신이 뭘 원하는지 나를 온전히 알고 뿌리를 알고 난 뒤 배움에 들어가는 것이 바른길이다.

나는 내 근본과 뿌리를 신라에 두고 있다.


▲현월
 

▲금강화개

 

소산 박대성 프로필

 

소산은 1945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났다. 중학교를 마치고 자연을 스승삼아 그림을 그렸다. 1970년대 국전을 휩쓸고 1979년 상림으로 대상을 받았다.

미국 휴스턴뮤지엄 샌프란시스코 아시안뮤지엄 호암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청와대 등에 작품이 걸렸고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공원내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그의 초대전을 15만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수상

2010 금복문화재단, 금복문화상 수상

2006 문신미술상수상

1979 중앙미술대전 상림 으로 대상 수상

Grand Prize, The 2nd Joong-Ang Fine Arts Prize

1978 중앙미술대전 추견 으로 장려상 수상

 

경력

2005 정수미술대전심사위원장

2003 동아미술대전분과위원장

동아일보 한국화 부문 최고작가 선출

'02-05 성균관대 세종대 경희대 계명대출강

2001 예술의전당 청년작가전 심사

1999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

김향옥기자 (stern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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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용 (2012-07-02 오후 1:46:12)   X
    대한민국미술대전 [大韓民國美術大展]에는 당선된 경력은 없네요 ?
  • 돌팔이 (2012-03-12 오전 11:35:35)   X
    못보던 그림이 많습니다 인내와 고통의 지난날들이 와닿는 같기도합니다 당신의 나의 이면이고 당신이 부처입니다 당신이 잘되어야 저도 잘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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